[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변형 고양이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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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자주 듣는 말입니다.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세요?”
[너무 무리하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일만 한다고 무리하는 것일까요?
게으르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무리하지 않는 것일까요?

내가 꼭 해야할 일이라면,
지금 좀 힘들고, 버거워도
지금 행하지 않으면,
언젠가 다시 더 큰 부담이 되어서 돌아오게 될 일이라면,
지금 해야할 것입니다.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라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내 것이 아니고,
지금 해야 할 일이 아닌데도,
경쟁적으로,
욕심을 내어서 무리하게 하다 보면,
지쳐서 쓰러져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은 못하게 되기도 하구요.

그럼, 어떤 일은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야 하고,
또 어떤 일은 가볍게 지나가도 될까요?
혜안을 가지고, 스스로가 답을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니까요.
[나]만이 정답을 알고 있으니까요.

가끔 힘들 때면 포기하는 마음으로 모든 욕심을 버리고
‘산에나 들어가고 싶다.....’라는 말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나의 의지로 구성해 놓은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지금 현재가 괴롭고 힘들다고, 가족들을 버리고 산으로 가는 것이 욕심을 버리는 것일까요?
오히려 더 풀기 힘든 끄달림의 인연고리를 엮어 놓는 결과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개인차가 크겠지만)
반드시 산출물을 원해서가 아니더라도
단지 일, 돈, 명예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더라도
바쁘고.......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한계점에 도달할 정도의 노력을 해야만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리는 아닙니다.
단지, 그 순간 꼭 해야 할 일인 것인 것이지요.

열심히 움직여야 할 때,
게으른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쉬어 버린다면,
오히려 그것이 [무리하게 쉬고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쉬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기적인 행동일 것입니다.

지금 무리하고 계시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진정으로 무리하고 계신 것인지요.
혹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계신데, 단지 조금 힘이 든 것을
스스로 지친다......지친다....힘들다......힘들다.....최면을 걸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놀이를 하듯이, 애인을 만나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해 보세요. 보다 건강한 삶,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실거예요. ^^

자,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기어가는 자세를 취합니다.
양 손은 어깨 넓이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앞으로 멀리 보내 보세요.
숨을 마시고 참은 상태에서 겨드랑이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내립니다.
이때 턱을 가볍게 들고 양 팔꿈치를 구부려서 양손으로 각각의 팔꿈치를 잡아 보세요.
눈은 가볍게 감아 줍니다.
엉덩이와 무릎은 90도를 유지하셔야만 척추가 이완되고, 장이 효과적으로 자극됩니다.
숨을 최대한 참았다가 숨을 내쉬면서 점점 더 내려가고 더 이상 참기 힘드실 때 숨을 마시면서 자세를 풀어 줍니다.
이렇게 약 3~4회 반복합니다.

견갑근과 경추, 견골을 이완시켜서 목뒤와 어깨의 긴장 해소와 명치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호흡기계통과 소화기 계통의 기관의 움직임을 정상화시켜 주어서 건강하게 해줍니다.
특히 오감을 제어해서 신경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자주 긴장하고, 예민한 분들, 내성적인 분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은 받은 날, 마음의 안정과 정화에 효과적인 동작입니다.
평온함, 행복감, 안정됨, 숙면을 취하는 듯한 깊은 휴식의 상태를 느낄 수 있는 동작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의 시간을 내셔서 반복해 보세요. 신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실거예요.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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