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 '트리블더블', 네츠 8강 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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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네츠가 제이슨 키드의 트리블더블을 앞세워 밀워키 벅스를 4승 2패로 돌려세우며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네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6차전에서 간판 스타 제이슨 키드가 22득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을 기록한데 힙입어 벅스에 113-10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며 벅스를 물리친 네츠는 앞서 준결승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와 6일부터 동부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위해 7전 4선승제의 열전에 돌입한다.

네츠는 4차전 브래들리 센터에서 연장 접전끝에 패했던 악몽을 머리에 각인한듯 초반부터 거세게 벅스를 몰아쳤다. 키년 마틴(29득점·9리바운드)은 1쿼터에만 12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틴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리처드 제퍼슨(16득점·6리바운드)·케리 키틀스(12득점·6리바운드)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네츠는 1쿼터를 30-18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4차전에서 119-114로 패하며 충격에 쌓였던 브라이언 스콧 감독은 경기전 "어느 누구도 지금 이 상황에서 농담을 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쉽게 웃을 수 없다"라며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홈에서 패배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벅스는 케리 페이튼(24득점·8어시스트)과 말릭 로즈(20득점·5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투혼을 앞세운 네츠에 단 한번의 역전도 성공시키지 못한채 완패했다.

벅스는 4쿼터 후반 팀 토머스의 공격을 중심으로 네츠의 공격을 2득점으로 묶고 14득점으로 달아나며 종료 6분 20초전 97-88로 9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네츠는 3쿼터까지 2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마틴이 4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나 벅스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로드니 로저스(8득점)·애런 윌리엄스(12득점·4리바운드)·루시드 해리스(8득점) 등 벤치 멤버들이 분전하며 승리를 지켰다.

벅스는 네츠와의 시리즈 6경기에서 단 한번도 전반 앞서나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승을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2회전 진출의 꿈을 다음 시즌으로 넘겼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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