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골드에디션 가격 5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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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마트 시계 ‘애플워치’가 기존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아이제너레이션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애플워치 골드모델이 4000~5000달러(약 440만~550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는 당초에 알려진 애플워치 스포츠 버전(349달러)이나 스탠더드형(500달러)보다 10배가 비싼 가격이다. 전체 애플 제품 중에 가장 비싼 맥프로(2999달러)보다도 비싸다. 애플은 이 같은 보도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18K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골드모델이 500만원대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 9월 처음 애플워치가 공개됐을 때도 제기됐었다. 당시 애플은 애플워치,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스페셜 세 가지 종류를 공개했으며 내년 봄 판매에 돌입한다. 이들 제품은 각각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금으로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 애플 전문 블로거인 존 그루버는 “애플이 롤렉스와 같은 명품시계를 염두에 두고 최상위 고급 모델인 애플워치 에디션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크기와 소재에 따라 최소 1999달러(약 220만원)에서 최고 9999달러(약1200만원)까지가 될 것”이라면서 “애플워치를 IT기기가 아닌 명품시계로 봐야 애플의 가격 정책을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업계에선 애플이 본격적인 ‘명품 마케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자사의 전통적인 ‘최고급 전략’으로 중장기 시장을 노린다는 얘기다.

실제 애플은 지난 10월 중국 ‘보그’표지에 애플워치를 실었고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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