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상처 씻고 새 광주 건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광주=김광섭·김택현·박근성 기자】5·18 광주사태 두 돌을 맞아 18일 상오 10시30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는 새 광주건설을 위한 도민단합대회가 열렸다.
신태호 새 광주건설추진도민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우리는 그동안 용하게도 아픈 가슴을 달래며 서로 인내하고 격려하면서 깊은 상혼을 아물게 하여 새 삶의 의욕을 되찾고 새 광주건설에의 희망찬 기대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4백만 광주인과 전남인들은 우리광주를 우리스스로가 수호할 결의를 굳게 해 다시 혼란의 광주를 만들려는 무리들의 기도를 단호히 추방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사회단체 대표인 김중채 반공연맹 전남지부장은 궐기사인「우리의 다짐」을 통해 『슬픈 과거를 씻고 밝은 미래를 향해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옛 상처를 건드리며 괴롭히는 무리들의 심사는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반문하고 『우리를 어떻게 보았으며 광주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무리들이 몰려들어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아들·딸들을 다시 비극의 광장으로 내 몰려하는가』고 규탄했다.
또 시민대표 이원옥 여학사회장은 『광주를 저들의 정치목적에 이용하려는 범죄적 시도에 대해 우리는 무등산과 더불어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는 전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새 시대 선두주자로서 광주의 발전, 전남의 도약, 조국의 번영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새 광주 건설하여 남북통일로 이어가자』는 등 9개항의 구호를 제창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