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지역재단' 설립주역 박진도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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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농촌 일꾼 한 명이 수백 명을 먹여 살립니다. 농촌 발전을 주도할 일꾼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농촌리더 양성에 발벗고 나선 '지역재단'박진도(53.충남대 교수.사진) 상임이사는 낙후된 농촌문제를 인재양성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이다.

그는 지난 1, 2일 경남 창녕군 부곡 농협교육원에서 지역재단 주최로 열린 제2회 지역리더대회에서 '지역혁신과 지역리더의 역할'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러한 주장을 체계적으로 밝혔다.

그는 "잘사는 농촌마을에는 반드시 지역혁신을 이끈 리더가 있었다"며 "이들은 지역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돈 달라며 손을 벌리고 농정실패 원인을 정부 탓으로 만 돌려서는 농촌발전은 요원하다"며 "스스로 세운 농촌 발전 게획에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성과를 합리적으로 배분해 주민간의 협력을 강화해 가는 농촌일꾼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지가와 후원자 등 200여 명 으로부터 20여억원을 모아 지난해 3월 지역재단(서울)를 설립했다. 이 재단은 전국 지역리더 대회(연 1회)와 권역별 토론회(연 2회)를 열고 있다. 지자체와 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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