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녀, 그곳에 있다' 주제로 13일 팡파르 … 독특한 색깔 담은 각국 작품 16편 상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결혼과 육아, 직장 일을 병행하며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온 한 해다. 이럴 땐 한 편의 영화와 함께 단발머리 나풀대던 조그마한 소녀였던 나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일상에 지친 여성들을 위한 ‘2014 천안 여성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보스니아 등 세계 각국의 영화가 상영된다. 세상을 바라보며 공감·소통하는 이 시대 여성들을 위한 여성영화제를 소개한다.

①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문화홀에서 열린 ‘천안 여성영화제’ ② ‘2014 천안 여성영화제’의 포스터. ③ 지난해 영화제 관람객들이 레드카펫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천안여성영화제조직위]

천안시와 (재)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2014 천안 여성영화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비채와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다. 매년 7월 여성주간을 기념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여성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보자는 취지로 2010년 처음 마련했다. 여성영화제는 해마다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개막작은 방은진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

지난해 열린 여성영화제 관객은 2500여 명이다. 비채 회원들의 성원과 독특하고 다양한 색깔로 무장한 국내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소녀, 그곳에 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천안여성영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변재란)가 직접 선정한 세계 각국의 장·단편 영화 16편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여성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13일 상영되는 개막작인 방은진 감독의 극장상영작 ‘집으로 가는 길’과 지역 신인감독으로 비채의 제작지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는 박성진(32) 감독의 ‘허들’ 등 모두 4편의 작품은 직접 감독과 관객이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관람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수험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특별이벤트가 마련된다. 영화 상영 시 예약을 하면 아이돌봄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은 1일부터 영화제 블로그에서 댓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영화제가 비채에서 활동하는 열혈 동아리 회원들과 정회원 등 관객 서포터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올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관객층과 소통한다. 특히 천안아산줌마렐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행사에 적극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첫날은 개그콘서트 및 합창 공연이 열린다. 둘째 날은 포트락 파티와 몽땅돗자리 작은음악회, 차량용 방향제와 향초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여성들을 위한 러쉬화장품 세트나 블루투스 셀카봉 같은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된다.

글=신영현 객원기자 young0828@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