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축구팀」다루듯|화랑, 태 A팀 대파 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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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방콕 9일=연합】한국 축구 대표팀 화랑은 9일 밤 방콕 국립 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5회 킹즈 컵 쟁탈 축구 토너먼트 2차 리그 1차전에서 홈팀인 태국A팀을 3-0으로 제압,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화랑은 이날 주전선수들을 기용, 초반부터 맹 공세를 펴다 건반16분만에 왼쪽 코너 부근에서 이강조가 띄운 프리킥을 황석근이 헤딩 슛, 첫골을 따냈다.
이어 37분에는 공격진이 속공 패스로 태국 문전에 쇄도, 레프트윙 정해원이 골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가볍게 차 넣어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들어 화랑은 태국 팀의 거친 태클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패스웍과 개인기로 태국 팀을 압도, 몇 차례의 득점기회를 놓치다 박경동이 얻은 페널티 킥을 이태호가 성공시켰다.
이날 관중석을 메운 2만5천여명의 태국 관중들은 한국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와 패스웍 그리고 깨끗한 매너에 찬사를 보내 전에 볼 수 있었던 야유 섞인 열기는 별로 없었다.
이에 앞서 화랑은 8일 밤 예선3차 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제압했다.
화랑은 10일 밤 인도네시아와 다시 대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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