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고향’ 스코틀랜드 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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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을 울렸다.” “겸손할 때다.” 세계적인 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의 위스키 가이드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 2015』가 3일(현지시간) 발간되자 영국 언론들이 보인 반응이다.

 올해의 위스키 부문 상위 5위 안에 스코틀랜드산(産)이 단 하나도 포함되지 않아서다. 위스키 바이블이 나온 2003년 이래 첫 현상이다. 위스키를 ‘생명수’로 부를 정도로 위스키의 본고장이란 자부심이 강한 스코틀랜드엔 충격적인 일이다.

 대신 올해의 1위는 셰리주를 담았던 통에서 숙성한 일본 산토리의 ‘야마자키 싱글몰트 2013(사진)’가 꼽혔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인 야마자키(山崎)산이다. 머레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 작품”이라며 100점 만점에 97.5점을 줬다. 2~4위는 미국산 버번 위스키가 차지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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