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황정민, '젖소부인' 애드리브 맞대결(‘내생애...’ 촬영현장)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인천 이경호 기자] 황정민 -“‘젖소부인 바람피웠네’보고 다들 성형수술한거 몰라?” 엄정화 -“그거보고 성형수술? 난 하나도 볼 거 없던데” 8일 오전 11시 인천시 남구 학익동 경인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영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민규동 감독, 두사부 필름제작) 촬영현장에서 엄정화와 황정민의 화려한 입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촬영된 장면은 정신과 의사 유정(엄정화)과 나두철 형사(황정민)가 ‘영상매체와 범죄 심리’란 제목의 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내용. 형사 황정민은 각종 영화의 폭력장면이 청소년들에게 모방 심리를 자극한다고 주장하고, 정신과 전문의 엄정화는 그 연관성을 부정하는 장면이다. 황정민과 엄정화는 각각 순발력을 과시하듯 대본과 콘티에 없는 장면을 매 촬영마다 추가해 코믹한 장면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엄정화는 토론에서 밀려 화가 치민 황정민이 갑자기 일어나 “나 방송 안해”라는 강한 애드리브를 날리자 “그러세요(호호호)”라며 한마디도 안지는 응수자세를 보여 장면을 더욱 긴장시켰다. 두 배우의 애드리브에 민규동 감독 등 촬영 스태프는 물론 50여 명의 취재진과 30 여명의 보조 출연자가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나기도 했다.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엄정화와 황정민은 촬영 중간 중간 진지한 표정으로 민 감독과 함께 연기를 의논했고 서로에게 음료수를 권하는 등 단합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엄정화-황정민 커플과 함께 김수로-김유정, 주현-오미희, 윤진서-정경호, 임창정-서영희 등이 출연, 각각의 독특한 사랑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로 촬영되고 있다. 엄정화와 황정민이 그리고 있는 지적인 정신과 의사와 숙맥 형사의 사랑은 TV 토론프로그램에서 앙숙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코믹멜로. 현재 각 에피소드별로 촬영이 진행 중이며 9월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