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일자리 1600개 생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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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대구시 중구 하나로텔레콤 컨택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도시가스 계열사인 대성글로벌네트워크㈜는 중구 남산4동의 사옥인 9층짜리 대성빌딩을 '컨택센터(Contact Center) 전용건물'로 지정해 7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하나로 텔레콤(150석)과 대구도시가스(13석)가 입주했으며 곧 전체 520석 규모의 컨택센터 전용건물로 탈바꿈한다. 2~4층에는 개.보수작업이 한창이다.

대성 측은 또 올해 동구지역에 1000석 규모의 제2 컨택센터 전용건물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대구시와 컨택센터 설치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도 대구역 맞은 편 대우빌딩(중구 북성로 1가)에 이달 말까지 300석을 설치한다. 이로써 지난해 이후 대구에 유치된 100석 이상 컨택센터는 1600여 석<표 참조>으로 늘어났다.

대구시의 유치운동이 성과를 거두면서 여성들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셈이다.

◆유치운동 및 효과=대구시는 고실업 시대에 고용.소득창출 효과가 큰 컨택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태스크포스(4명)를 구성했다. 시는 또 보조금과 조세감면, 기반시설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규칙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업체에는 건물.장비 등을 제공한 뒤 싼 임대료를 받는 등 컨택센터 개소를 유도하는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여성인력 확보를 위해 교육.보육시설 건립도 지원할 방침이다. 영진전문대는 이에 맞춰 2학기 때 e-비즈니스 계열에 정원 40명의 컨택센터반을 열기로 했다.

대구시 박형도 투자유치단장은 "100석미만을 포함해 현재 4000석 규모인 컨택센터를 연말까지 6000석 규모로 늘리는 등 대구를 컨택센터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택센터 3000석이 설치되면 3000명의 고용과 함께 600억원(1인당 연봉 2000만원 기준)의 소득 창출효과가 있다. 또 IT산업 활성화와 유휴 사무실 해소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 안중곤 투자유치2담당은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부가효과를 더하면 9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컨택센터=대규모 상담원과 상담석, 컴퓨터.전화기 등 장비를 갖춰 상담.텔레마케팅 업무 등을 수행하는 장소로 전화 중심의 '콜 센터'보다 한 단계 선진화된 형태다.

고용.소득 창출효과가 커 자치단체들이 지난해부터 앞다퉈 유치경쟁을 하는 분야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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