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소 부쩍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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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기를 반영, 에너지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있다.
지난3월중 국내석류소비량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뚝 떨어졌으며 올들어한전의 전력판매량도 예상보다 절반밖에 늘지않았다.
동자부가 집계한 3월중국내유류소비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8·7%나 줄어든 1천4백40만배럴로 2월의 전년동기비 감소율 9·2%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로써 올들어 3월까지의 유류소비량은 모두 4천3백70만6천배럴로 지난해보다 14·3%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가동률도 지난 3월중에는 하루평균 58.9%로지난 1월의 67%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이처럼 유류소비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경기부진에 따른 공장가동률저하 때문이다. 3월중 벙커C유소비가 지난해보다 25·5%나 줄어들어 가장 큰감소폭을 보였고 나프타값이 내렸음에도 석유화학업계의 나프타소비가 계속하여 3월중에도 22·5%씩줄어들었다.
다만 3월중에도 1, 2월에 이어 가정용 프로판가스만이 유일하게 16·2% 소비가 증가, 정부의 가정연료 가스화정책이 조금씩 정착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한전과 동자부는 연초 올해 전력판매량이 지난해보다 9·6%정도 늘것으로 내다보았으나 올들어 2월까지 전력소비는 지난해보다 4.4%밖에 늘지않았다. 특히 가정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보다8·3%, 공공용전력사용량은7·6% 늘어났으나 유독 생산업체들이쓴 전력만은2·7%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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