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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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채소나 과일, 또는 식기를 세척하는데 사용되는 주방용 중성세제는 문화수준향상에 발맞춰 국민들의 위생관념이 높아지면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는 상품중의 하나다.
국내에 주방용 중성세제가 제조, 시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6년. 애경유지의 트리오가 시초였다.
현재 중성세제 제조업체는 애경유지·럭키·동산·태평양·아로마·피죤·일광 등 10여개 업체. 80년 현재 2만8천1백21t을 생산, 연평균 54%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수입자유화에 대비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성세제는 크게 4단계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원료인 연성알킬벤젠을 설폰화하여 만든 알킬벤젠 설폰산을 적당한 중화제로 중화하여 세정성분인 계면활성제를 만드는 것이 핵심. 다음 단계로 피부보호 및 기포력을 보강시킬 수 있는 각종 계면활성제 및 부재료를 혼합, 물에 용해시킨 다음 여기에 착색제·합료 등을 첨가하여 용기에 담용으로써 공정과정이 끝나게된다.
최근 개발된 레먼제품류는 자극이 적은 성분인 계면활성제의 배합을 높이고 피부보호제를 증량시킴으로써 세정력과 피부보호력을 높이는 한편 신선한 향기로 부엌의 악취를 제거하는 특징을 지닌다.
주방용 중성세제는 4백g에서 5kg들이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4백g들이 소형은 3백∼3백50원, 1kg들이 중형은 7백∼7백50원, 2·3중들이 대형은 1천5백∼1천7백원정도하며 신제품의 경우 이보다 약간 비싸 4백g의 경우 4백∼4백30원, 1kg들이는 9백∼9백70원정도 한다.
중성세제는 편리한 잇점이 있으나 지나친 과신은 금물이므로 사용 때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중성세제를 사용할 때는 표준사용량을 지키는 것이 경제적이다. 물lℓ에 5방울(2∼3g)이 가장 알맞은 양이다.
야채를 씻을 경우 다듬기 전에 세제로 씻어야 하는 것도 기억해둘 일. 야채에 상처가 났을 경우에는 세제가 야채 속에 스며드는 양이 많아지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채·과일 등 음식물 세척 때에는 세제 액에 5분 이상 담가두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세제 액으로 씻어낸 다음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이 헹궈주어야 하는데 과일·야채의 경우 30초 이상, 식기의 경우 5초 이상 헹궈 주면 안심할 수 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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