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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경기도 행정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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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일대(영동고속도로 동수원 IC 주변) 3백40만평에 행정 신도시가 건설된다.

평촌(1백55만평)의 두배가 넘는 이곳에는 경기도청.도의회, 법원, 검찰 등이 입주하고 최첨단 연구개발단지, 전시.컨벤션센터 및 주택 2만가구 등이 들어서는 자족형 행정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30일 '이의동 행정신도시 개발 구상'을 발표하고, 해당 지역을 자연녹지에서 개발예정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행정 신도시 조성 사업은 경기지방공사가 주관하며, 토지보상과 교통시설 투자 등에 약 6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신도시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전철 신분당선의 강남~분당(백궁) 간 구간을 용인 수지와 수원 이의동을 거쳐 수원역까지 연장하고, 의왕~과천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하는 한편 현재 6차로 설계되고 있는 영덕~양재 간 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 2차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의동 신도시에 경기 남부지역에 밀집한 10여개의 대학과 삼성.LG.하이닉스반도체 등 지식기반산업이 결합한 최첨단 연구개발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의 경우 광교산 인접지역은 저층 단독과 연립주택을, 평지에는 40층 정도의 고층아파트를 건설해 전체 건폐율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1월 초 건설교통부에 신청한 이의동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개발계획을 마무리하면 2005년 초부터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원환경운동연합.수원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녹지로 남아있는 이의동 일대에 아파트를 짓는 것 자체가 마구잡이 개발"이라며 신도시 건설을 반대했다.

신혜경 전문기자.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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