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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키스’가 레고로 재탄생? “당신이 알던 장난감이 아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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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블록 완구인 ‘레고(Lego)’는 어린이들의 대표 장난감이다. ‘재밌게 놀다’라는 뜻의 덴마크어 ‘LEGODT’에서 유래된 만큼 색도 다양하고 쉽게 붙였다 뗄 수 있어 지루함을 잘 느끼는 아이들이 갖고 놀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이젠 레고를 단순한 장난감으로만 평가하면 안될 것 같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놀라운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수백 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아트 오브 더 브릭(Art of the Brick)’ 전시회는 레고의 ‘예술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시회 속 레고는 사람이나 동물로 변신하는 것은 기본, 첼로와 같이 만들기 까다로운 악기로도 탈바꿈한다. 심지어는 밀로의 ‘비너스’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등 유명 조각품이나 명화를 실감나게 재현해내기도 한다. 모두 세계적인 레고 아티스트 네이슨 사와야(Nathan Sawaya)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전직 변호사였던 사와야는 레고를 현대미술의 소재로 탈바꿈시킨 최초의 인물이다. 그의 기발하고 섬세한 손재주는 어느덧 그를 ‘팝아트와 초현실주의를 결합해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힌 인물’로 만들었다. 이는 주로 미국 LA, 뉴욕 등지에서 활동하던 그가 이번 전시회를 영국에서 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 행사는 미국 방송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꼭 봐야 할 전시회(The ‘world’s must-see exhibitions)’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그의 더 많은 작품과 전시회 정보는 아트 오브 더 브릭 공식 홈페이지(http://artofthebrick.co.uk)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아트 오브 더 브릭’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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