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연세꺽고 패권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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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패기의 고려대가 노련한 연세대를 잡았다.
고려대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9힉 춘계대학농구연맹전 결승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김주욱(27득점·리바운드6개), 이민현(14득점·리바운드10개)의 공·수맹활약에 힘입어개인기를 앞세운 연세대를 81-73으로 제압하고 5전 전승으로 우승, 2년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고려대는 이로써 대연게대전에서 지난해 3승12패의 부진을 씻고 올시즌 첫 대결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국민대는 단신의 핸디캡을 팀웍으로 극복, 5차례나 시소를 벌이는 접전끝에 장신의 명지대에 96-83으로 낙승, 4승1패의 연세대에 이어 3승2패로 3위에 올랐으며, 장신 한기범(2m7cm)이 버틴 중앙대도 건국대를 87-67로 대파하고 2승3패를 마크, 4위에 그쳤다.
한편 최우수선수상은 고려대의 김주욱에게 돌아갔다.
이날 고려대-연세대경기는 1만여 양교응원단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고려대는 경기초반 김진의 절묘한 드라이브인슛으로 기선을 잡은 뒤 패스미스가 속출한데다 슛마저 난조를 보인 연세대를 쉽게 따돌리며 전반12분께 24-20으로 앞서 나갔다.
연세대는 반격에 나서 오세웅 고명화콤비의 속공플레이가 주효, 내리3골을 다내면서 전세를 뒤엎고 전반을 33-32로 앞섰다.
후반들어 고려대는 8분께 48-41로 크게 앞서 긍세를 굳힌다음 이후 시종리드를 지켜 81-7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연세대는 후반10분께 유재학의 중거리슛이 작렬하면서 50-49, 52-49까지 바짝 추격했으나 체력이 달린데다 이후 주전의 슛난조로 패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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