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변화와 혁신 추구 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오랫동안 국내외 투자자와 접촉했으나 구체적으로 증자 논의가 진행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160%대인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가 보험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금융당국은 이를 100%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교보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을 20~40%포인트 높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2500억~5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투자의사를 밝힌 곳은 대부분 외국계"라며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할 때 국적이나 업종은 상관없지만 교보생명의 전략 목표, 문화와 일치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교보생명의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와 정관 변경을 두고 이견을 보인 데 대해 신 회장은 "일부 내용이 증자를 하는 데 우호적인 조건을 갖추는 내용이었다"며 "(자산관리공사와) 시각차는 좁혀졌으나 아직 최종 합의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당초 교보생명은 27일 열렸던 정기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자산관리공사의 반대로 이를 주총 안건으로 올리지 못했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