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차관 1억여불 한국중공업서 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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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중공업이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1억9백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현금차관을 추진중이다.
이중 4천5백만달러는 최근 도입협정을 체결했고 나머지 6천4백만달러는 해외금융시장에서 모집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중공업은 막대한 운영자금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 현금차관을 들여다 이를 원화로 바꾸어 쓰기로 하고 BOA(뱅크오브 아메라카)의 홍콩 현지법인등 홍콩의 국제금융시장에서 4천5백만달러를 도입하는 협정을 맺었다는 것이다.
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에 유럽달러금리+8분의7%(절반은 4분의3%)를 합친 이자를 지불해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현금차관은 그 동안 엄격히 규제, 에너지와 정유산업부문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왔었는데 한국중공업은 지난 80년의 정상화방안에 의해 특별허용을 받은 것이다.
현금차관은 외국돈이 그대로 들어와 한국은행에서 우리돈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통화증발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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