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벌레 박지성을 배워라" 영국 언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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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24)에 대해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전혀 다른 평가가 나왔다. 영국에서는 찬사가 쏟아졌고, 네덜란드에서는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의 '싸늘한 예언'이 보도됐다.

영국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27일자 인터넷판에서 "박지성의 성공은 타고난 재능뿐 아니라 엄청난 연습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리의 일부 멍청이들(some of our own idiots)은 평생 한 발만 사용한다. 이들은 타고난 능력 이외의 것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박지성의 '부지런함'을 배우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은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며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많은 미래를 맞을 것이다. 에인트호벤에서 더 경험을 쌓아야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을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31일~8월 7일)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예선 경기(8월 17일)에 출전할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을 전망이다. 협회는 27일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정착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으며 그가 입국하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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