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만난 아베 "고노담화 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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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방일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정 의장의 방일을 계기로 의원 교류가 활발해지고 일·한 관계가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담 후 정 의장은 “아베 총리는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다음달 APEC 정상회의, 혹은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아베 총리에게 ‘54명의 고령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여성으로서의 한을 갖고 돌아가시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며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가야 한다. 인의예지신을 기초로 교류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날 정 의장은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내에서 반한 시위나 ‘헤이트스피치’(차별 발언)가 계속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혜와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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