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호화판 생일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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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17일연합】 북괴 김일성은 그이 아들 김정일(40)에게 권력을 이양해주기 위한 길을 닦기위해 오는 4월 호화판으로 70회 생일축하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7일 뉴욕타임즈지가 보도했다.
북괴문제에 정통한 한국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한 뉴욕타임즈지는 지난 45년이래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이 이미 많은 권한을 김정일에게 이양했다고 말하고 오는 4월15일인 김일성의 생일축하행사의 촛점은 중공·소련 및 제3세계국가의 고위외교사절들을 포함한 10만명의 군중이 모인 공식석상에 부자가 나란히 자리를 잡는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현재의 거의 모든 북괴각료들이 아프리카·중남미 및 기타지역을 순방하면서 여비가 없는 하객들을 위해 평양까지 전세비행기를 제공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괴는 김일성의 생일축하행사준비의 일환으로 평양시내에 있는 높이 약20m의 동상을 포함, 전국에 있는 약3만개의 김일성동상 및 흉상들을 닦아내는 등 김일성을 「위대한 영도자」로 숭상하고 아들 김정일을 「영웅」으로 존경받게하기 위한 국가적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강행군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말했다.
동경의 북괴소식통들은 김정일이 이미 그의 아버지를 대신해서 일상의 정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는데 한국정보소식통들은 김일성이 살아있는 한 김정일이 절대권력을 갖지는 못할 것이며 앞으로 5년에 거쳐 단계적으로 권력이 이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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