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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범죄 흉폭화|소녀폭력단까지도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10대 범죄가 극성이다. 이들 10대중에는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부를 욕보이고 금품을 털어 가는가 하면 등·하교 길의 여학생을 폭행하고 시계·구두를 강탈하는 소녀폭력단까지 등장,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있다.
▲서울시경은 15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주부를 욕보인 뒤 금품을 강탈한 신모군(19·전과2범)등 10대 소년4명과 노수관군(20·주거부정)등 모두 5명을 강도·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임모군(20)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상도동 박모씨(39) 집에 들어가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 박씨의 부인(39)을 옆방으로 끌고 가 자녀들 (8세·9세)이 보는 앞에서 욕을 보인 뒤 귀금속과 자기앞수표 등 1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등 지난 한달 동안 상도동에서만 2차례의 강도·강간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경찰은 범인들이 사용한 수표를 추적, 14일 강원도 삼척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3월부터 3차례에 걸쳐 5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강탈해 유흥비에 탕진했다는 자백에 따라 신고를 하지 않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15일 후배 소녀들을 마구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유모양(16·B여중졸업·서울 신도림6동)등 10대 소녀 4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2일 하오3시쯤 유양의 학교후배인 B여중3년 박명선양(15) 등 3명을 유양 집에 데려가 마구 때리고 술을 마시게 한 뒤 박양의 손목시계와 구두·현금2천원 등 3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유양 등은 『부유한 후배들이 화장을 하고 다니며 남학생들과 어울리는 꼴이 보기 싫어 혼을 내주려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유양 등은 지난해부터 후배들로부터 뺏은 돈으로 술과 담배를 피우며 방탕하게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용산경찰서는 15일 구멍가게에 들어가 노인을 과도로 위협, 4만원 어치의 금품을 턴 박모군(15·주거부정)등 10대2명을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하오5시30분쯤 서울 용문동132 구멍가게 부평상회(주인 김동한·65·여)에 물건을 사는 체 하고 들어가 혼자 있던 주인 김씨를 과도로 위협, 가게안방으로 끌고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씌운 뒤 현금 2만2천원, 거북선담배 4보루 등 4만3천원 어치를 빼앗아갔다.
▲14일 하오5시쯤 서울여의도동1 지하도에서 이모군 (18·무직·서울 도동1가)등 3명이 길 가던 최성문군 (18·무직·전북 남원군 아영면 구상리282)을 주먹으로 위협, 현금 3천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순찰중인 경찰에 붙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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