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좋아하는 망국풍조 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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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춘천=김옥조기자】 전두환대통령은 4일 『일부 국민중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외제품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 『국민정신과 우리경제를 좀먹는 이같은 망국적인 의식은 불식되어야 한다』고 국산품애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청을 순시, 박종문 지사등으로부터 새해도정계획을 보고받고 『전 국민이 품질을 감시하고 관리해야 우리국산품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오늘날의 경제는 몇 사람의 전문가나 훌륭한 경제정책에 의해서만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고 모든 국민이 경제인이 되어 물가안경·품질관리·기술혁신과 생산성향상 등을 뒷받침하는 등 전국민이 경제에 총 참여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전국민이 어떻게 하면 물가를 안정시키느냐 하는 방법을 스스로생각하고 찾아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 『비싼 물건이나 저질품은 사지 말고 비싼 상점은 아예 찾지도 말며 산 물건이 고장나거나 저질품일 경우 불평만 할게 아니라 회사에 제품의 교환을 요구하고 소비자고발센터에 고발해 기업이 좋은 제품·값싼 물건을 생산하도록 경쟁을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는 수 백년 동안 계속돼 마치 정상적인 생활형태처럼 되어왔다고 지적, 따라서 비상한 각오 없이는 부정부패를 일소할 수 없으며 안보적 차원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이농현상이 없도록 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민통선북쪽의 농지를 넓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하오 귀경했다. 이날 순시에는 서정화내무·주영복국방·이규호문교장관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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