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값 10%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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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정유업계는 경영위기에 봉착한 유화업계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프타가격을 내려주기로 했다. 호남에틸렌은 지난 1일부터 소급해서 나프타가격(세전가격)을 l당 1백59원76전에서 1백43원78전으로 10%내리기로 했다고 4일 동자부에 통보했다.
그러나 호남측은 일단 3월1일부터 공급되는 3만t(약4천2백93l)에 대해서만 새로운 가격을 적용하기로 하고 이것만으로도 약68억6천만원의 적자를 보게됐다고 주장, 새로운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동자부에 건의했다.
호남에틸렌에 이어 석유공사도 나프타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유화업계는 헌환율기준 l당 나프타가격 3백18달러선을 2백75달러선으로 15%정도 내려주도록 요청했었으나 2백90달러선으로 내린 것이다.
상공부는 호남에틸렌이 값을 내려 출고키로한 3만t은 유화업계의 1개월 수요량에 불과하여 이정도의 가격인하로는 경영위기에 봉착한 유화업계의 활생화에는 미흡할 것으로 보고있다.
동자부는 나프타가격인하로 경유업계가 안게되는 적자는 원유도입 가격하락으로 국내유가조정을 할 때 유가인하폭을 줄여 보전해주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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