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이 교도소 나서|제5공화국 한돌 특사조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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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5공화국 출범과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은 특사조치로 전국 30개 교도소를 비롯, 구치소·소년원에 수감중이던 2천여명의 모범수들이 3일상오10시 사면등의 혜택을 입고 석방됐다.
4O명이 풀려난 안양교도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2백여명의 가족들이 몰려 석방된 재소자들에게 다시는 재범이 없도록 준비해 온 두부를 먹이는등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계엄법위반으로 복역 중 잔형집행면제로 풀려난 이영준씨는 『과거의 잘못으로 국가건설의 대열에서 소외됐으나 새시대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기쁘다』며 건실하게 새 삶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내란음모사건관련자중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전 국회의원 예춘호씨는 이날아침 원주교도소에서, 전 한국민주헌정동지회장 김종완씨는 강릉교도소에서 각각 풀려나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얼싸안고 출소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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