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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피부병 1∼3세가 가장 많아…봄에는 접촉성 피부염 잘 걸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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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어린이들의 피부병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농가진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3세에 피부병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4∼6세, 7∼9세사이 등의 순이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은 7∼9월에 집중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어린이 피부병은 75년부터 80년 사이에 1.5배나 늘어 어른들의 예방대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순천향병원 피부과장 김용환 박사팀이 75년1월부터 80년말까지 이 병원을 찾은 15세 이하의 소아환자 1만1천4백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
가장 많은 피부병은 아토피성 피부염(16.4%)이었고 다음은 접촉성 피부염(10.4%), 농가진(9%), 연속종(6.4%), 백선증(5.6%), 옴(5.3%), 모낭염(5%) 등이며 나머지는 두드러기(4.4%), 수두(3.6%), 곤충류에 의한 자상(3.1%) 등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2∼5세의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소아 건조성 습진으로 선천적·유전적 과민증(알레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증세는 전신의 피부가 꺼칠꺼칠해지고 좁쌀 같은 소름이 돋아나며 몹시 가려 운 것.
농가진은 곤충 같은 것에 쐬어 물집이 생기며 가려운 세균성 피부병이고 연속종은 바이러스에 의해 사마귀 같은 것이 돋아나는 것이고, 백선증은 곰팡이균에 의해 무좀·버짐 등이 생기는 증세다.
이처럼 어린이 피부병은 대부분 습진군이나 세균성 질환으로 봄에는 접촉성 피부염, 여름에는 곤충자장·농가진·모낭염·두드러기·수두, 겨울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3세가 32.8%, 4∼6세가 24.1%, 7∼9세 15.9%, 10∼12세 9.4%, 13∼15세 9.2%, 0∼12개월 8.6% 순이다.
계절별로는 8월이 가장 많고(13.7%), 6∼9월 사이가 대부분이며 실내접촉이 많은 12∼2월 사이에도 피부병이 상당히 많아 주목을 끈다.
이들 소아환자는 전체 피부병 환자의 33.2%를 차지하고 있고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독립된 분야로서 치료·예방대책이 시급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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