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내장산 가을단풍 휠체어타고 즐길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올 가을 내장산과 월악산의 단풍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월악산·내장산·다도해해상·오대산·변산반도 등 5개 국립공원에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객을 위한 '무장애(無障碍) 탐방로' 4.1㎞를 새로 조성해 개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된 코스를 보면 ▶내장산 우화정~탐방안내소 0.5㎞ ▶월악산 만수교~미래세대 체험장 0.8㎞ ▶오대산 월정사~전나무숲길 0.6㎞ ▶다도해해상 구계등해변 1.2㎞ ▶변산반도 내소사주차장~내소사 1㎞ 등이다.

무장애 탐방로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서 조성 과정에서 지형훼손이나 과도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구간을 선정해 폭 1.8m 이상, 평균 경사도 8% 이하로 조성했다. 계단이나 노면 턱을 없애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이동을 쉽게 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월악산 만수골 무장애 탐방로에는 휠체어를 탄 채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계류 체험장'을 도입했다"며 "해변이 호박만한 몽돌로 이뤄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구계등 무장애 탐방로에서는 붉은 노을과 울창한 방풍림을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을 찾는 연간 200만명의 교통약자를 위해 2011년부터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까지 내장산(2001년 탐방안내소~내장사 구간 1.6㎞ 조성)·북한산(수유리~백련사 입구, 도봉사 인근)·계룡산(수통골)·덕유산(삼공리~덕유대야영장)·주왕산(대전사입구~용추폭포)·치악산(구룡주차장~구룡소)·가야산(홍류쉼터~성보박물관 앞)·태안해안(삼퐁~기지포, 구례포) 등 15개 구간 15㎞를 조성했다.

2018년까지 24개 구간 23.5㎞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영상=국립공원관리공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