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청년, 마음에 드는 남자보면 가슴 두근…성에 대한 무지 등이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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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20세의 건강한 청년입니다. 몇 년 전부터인지 확실치 않지만 저는 여자보다 남자를 더 사모하는 습성이 생겼읍니다.
지금까지 여자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없고 남자, 그것도 마음에 드는 특정한 남자를 보면 좋아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런 병도 치료가 되는지요. 김영흔 <서울 강서구 방화동1>
▲답=청소년기에는 누구나 동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이를 의식하고 괴로워 할 정도라면 병적으로 봐야겠습니다. 원인은 대략 5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 성에대한 무지 때문. 이것은 주위사람과 자연스럽게 의사를 교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가벼운 것입니다. 둘째는 병적인 동성애적 욕구 때문. 세째는 청소년기 생활에서 누적되는 불만과 정력을 쏟을 곳이 없는 경우. 이 때는 어떤 목표를 세워 신경 쓰는 것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네째는 어떤 이성을 좋아하면서도 말할 수 없어 이것이 두려움으로 작용한 경우. 다섯째는 이들 4개 이유중 몇 개가 복합된 경우. 혼자 해결이 안되면 학교의 상담교사나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길홍 박사<중앙대 의대부속 성심병원 신경정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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