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과 불화로 미국여인 투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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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6일 상오 7시20분쯤 서울 반포2동 경남아파트 3동306호 지룡진씨(35·재미교포·미8군제121병원위생병)의 부인「지마티」씨(34·미8군 은행원)가 3층 난간 밖으로 투신, 5m아래 현관의 슬라브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가정부 안휘순씨(34)에 따르면 「지마티」씨는 전날인 15일 남편 지씨가 자기를 빼놓고 아들 2명만 데리고 경기도 벽제에 놀러간 것에 소외감을 느끼고 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는 것. 또 이날 밤 9시쯤 들어온 지씨가 다시 매부 집에 가버리자 『죽겠다』며 칼을 찾아 안씨가 지씨에게 전화를 거는 사이 갑자기 3층 난간에서 뛰어내렸다는 것.
지씨는 15일(「조지·워싱턴」탄생일)이 휴일이어서 친구들과 야유회에 가게되어 있었으나 부인「지마티」씨가 아침부터 술에 취해있어 집안에 남겨두고 아들2명과 함께 나들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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