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직전까지 "산고" 겪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한당의 당직개편은 12일상오발표직전까지 서울가든호텔에서 유치송총재가 유옥우·이태구 두 부총재와 만나 이견을 조정하는등 마지막까지 산고를 겪었다.
유총재는 이틀동안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신임 당직자들을 개별접촉하면서 수락자에게는 당부와 지시를, 비수락자에게는 설득을 벌였는뎨 정책위의장을 맡기려던 김승목의원의 설득을 위해 12일 상오에도 사람을 보냈으나 끝내 실패.
유총재는 부총재단의 강한 반발에부닥쳐 결국 당초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던 김현규의원을 책위의장으로돌리고 사무총장은 심복을 앉혀야한다는 건의에 따라 유한렬의원을 택했는데 유의원은 이미 며칠전 총재로부터 당3역에는 곤란하다는 말을듣고 승복을 했던터라 임명발표직전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당직개판을 발표하면서 유총재는『앞으로는 원내는 유옥우부총재 사무처는 이태구부총재가 모든 정책결정이전에 사전협의룔 받아 처리하게될 것』이라고 말해 두 부총재와 더불어 친정을 강화할 방침을 피력.
한편 11하오부터 새당직자물망에오르는 라이벌을 음해하는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자 유총재는 이날하오 평소 그답지않게 화를 내며 『당내에 못된 장난을 하는 작태를 더이상 용납할수 없다. 이번에는 철저히 근원지를 가려내 조치하겠다』 고 단호한 태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