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는 최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부동산 시장 투기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을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FT에 따르면 도널드 콘 FRB 이사는 15일 뉴욕의 은행가 회의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건실한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 우려도 제한적이지만 주택가격 상승 등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15일 공개된 FRB의 경기분석보고서(베이지북)도 "5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4% 증가하는 등 미국 경제는 견실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자 전문가들은 경기 호조에 힘입어 FRB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최근 경제 전문가 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5%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FRB는 29~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