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실태 조사 부실기업 정리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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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은행항감독원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만성적인 적자기업등 부실업체를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은행거래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3일 감독원에의하면 최근 몇년동안의 대표적인불황업종등을 선정, 은행거래기업체가 과거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생가능성이 적은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업체의 재무제표를 작성, 제출토록 지시했다.
감독원은 이들 만성적인 적자기업들의 앞으로 5년동안 수출·내수판매전망, 금융잔액 및 금융상환전망등을 조사보고토록 하는 한편, 경기가 호전되더라도 단기간내에 원리금추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취급은행이 자체적인 정리계획을 수립, 보고케했다.
또 현재는 부실기업이 아니더라도 이미 내준 은행대출금이 회수되지않고 계속 증가, 부실화의 위험이 큰 업체에 대해서는 은행 스스로가 여신규모를 줄여 더이상의 불매 채권이 늘지않도록 여신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한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수출및 내수쪽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합판을 비롯, 합성수지·타이어등 품목이 망라되어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불황업종 대표들이 작년하반기의 기대출금에대한 원리금상환유예조치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이 계속 가중. 단기적인 상환유예조치외에 장기간에 걸친 원리금유예를관계당국에건의함에따라취해진것으로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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