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정상화 기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평양 6.15 통일대축전이 14일 개막했다.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남측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당국 대표단 40명과 백낙청 공동행사 남측준비위 상임대표를 비롯한 민간 대표단 295명이 이날 전세기편으로 방북, 참석했다.

백 대표는 개막 연설에서 "남과 북은 지난 5년간 6.15 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화해와 단합, 통일의 의지를 실천해 왔다"며 "분단 60년이 되는 올해엔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자"고 말했다. 정 장관 등 당국 대표단은 개막식 참석 후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북한의 박봉주 내각 총리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출발에 앞서 "이번 행사는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6.15를 열어나가는 것을 남과 북이 함께 다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와 다음주 열리는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남북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과 관련, 정 장관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남측 당국 대표단은 15일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당국 대표단과 함께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를 하고, 16일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평양=공동 취재단,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