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남성 예복도 제비 → 나비 심플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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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결혼식장에서 연미복을 입은 신랑들의 모습이 줄고 있다. 물론 아직 10명 중 5명 정도는 연미복을 선택하지만, 자신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예복을 선택하려는 신랑들이 점점 느는 추세다. 라마리에 오경조 실장은 "예전에는 남성 예복을 고르는 시간이 웨딩드레스 고르는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하지만 요즘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신의 예복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신랑이 많아졌다. 남성들도 개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요새 대표적인 스타일은 이탈리안. 원버튼에 나비넥타이가 기본인데 상의는 허리 라인이 자연스럽게 붙고, 바지는 통이 넉넉해 허리에서 시작되는 바지 라인이 일자형으로 흘러내리는 스타일이다. 연미복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평상시 입는 양복을 입기에는 격이 맞지 않은 것 같아서인지 이런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남성 예복을 고르는 기준은 신랑의 키와 관련이 깊다. 키가 작은 남성이라면 허리선이 올라가 키가 커보이는 연미복이 좋고, 큰 편이라면 영국식 모닝코트를 입으면 멋스럽게 보인다. 원래 모닝코트는 오전에 입는 것이 관례라지만 한국의 예식은 대부분 오후에 치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격식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모닝코트는 피하는 게 좋다.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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