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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64만 … 경제효과 15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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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중앙일보 포항권 센터 사장들이 축제장을 찾은 포항여중 학생들에게 부채 등을 나눠 준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람객 64만명, 경제효과 150억원….

포항시와 포스코가 내놓은 '2005 포항 국제불빛축제'의 결산(잠정) 내용이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스코가 주관한 국제불빛축제는 행사의 규모나 지역 화합, 경제효과 면에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준 행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행사가 열린 지난 11일 오후 북구 두호동 북부해수욕장 백사장과 인근 도로는 인파로 뒤덮였다.

한동대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는 행사장 일대에서 직접 관람한 인원을 54만명, 포항시내 전역에서 불꽃을 감상한 인원을 1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40%는 대구.경주.울산.부산 등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분석됐다.

이날 행사장 주변 횟집에는 관광객이 몰려 자리를 잡을 수 없었고, 시내 숙박업소 200여 곳도 빈 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특수를 누렸다. M호텔 측은 "평소 주말에는 40실의 객실 중 절반 정도만 찼지만 이날은 빈 방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관광객이 쓴 숙박비와 음식비 등을 합쳐 15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기업체가 시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행사 비용 12억원은 포스코와 대아고속해운.삼일가족.포항상공회의소.현대INI스틸.동국제강.동양가족 등 지역의 중견기업이 부담했다. 포스코의 박우열(45) 홍보팀장은 "시민과 기업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시는 행사장 주변 학교 등지에 2만7000여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했고, 800여명의 공무원이 교통정리를 하는 등 질서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지역 기업의 봉사단원들이 행사장 주변을 말끔히 청소했고, 중앙일보는 관람객에게 부채를 나눠 주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시의 권혁원(39) 불꽃축제 담당은 "이번 행사의 성과와 개선할 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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