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이어 태안군에서도 공무원들이 기관 신용카드(법인카드)로 유흥비를 지출한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충남도가 최근 태안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군청 문화관광과 직원들은 2003년 7월 어느 날 저녁 회식 후 가요클럽에 놀러갔다 술값 등 25만3000원을 법인카드로 지불했다.
이에 대해 부서 관계자는 "직원이 술에 취한 데다 실내가 너무 어두워 자신의 카드 대신 법인카드를 잘못 내 벌어진 일"이라며 "며칠 뒤 개인 돈으로 변상했다"고 해명했다.
또 태안군 이원면사무소는 2003년 단란주점에서 56만원, 지난해에는 노래연습장에서 10만원을 법인카드로 지불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실시된 충남도의 천안시 정기감사에서는 시 산하 휴양지관리사업소 직원이 나이트클럽에서 48만원을 법인카드로 지불했다 적발됐다.
또 보건소 직원은 유흥주점에서 125만원을 법인카드로 계산한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