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매가 물가에 맞춰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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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강하구언 곧 착공, 포장육 식품점서도 판매>
전두환 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농수산부로부터 올해 농정시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사진>
농수산부는 오는 87년까지는 쌀의 자급을 이룩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기 식품수급 안정 10개년 계획(82∼91년)을 금년 중에 마련하겠으며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농산물의 수입을 적극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농수산부는 또 아르헨티나에 4백 가구의 어업이민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고 83∼87년사이에 2백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현지에서의 조업뿐 아니라 냉장공장·선박수리소 등의 합작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쌀 생산목표 3천8백만섬을 달성키 위해서는 지난해 27%에 불과했던 다수확성 신품종 재배비율을 금년에는 50%수준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쌀 소비대신 보리와 감자를 주식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보리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보리알의 중간 검정부분을 제거한 할맥을 제조해 오는 2월부터 정부방출 및 민간자유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시작한 쇠고기 포장육을 정육점 뿐 아니라 일반 식품점에까지 확대 보급하고 수입쇠고기의 60%이상을 포장육으로 판매하겠다고 보고했다.
쇠고기 소비의 합리화를 위해 금년부터 쇠고기의 부위별 차등 가격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농수산부는 또 농수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내년에 민간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농수산물 집배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참깨·땅콩·유채류에 대해서는 미리 정부가 수매가격을 예시해 계약재배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곡관리기금의 적자 해소방안으로는 금년도 정부수매 쌀값을 물가상승률 수준에 맞춰, 인상할 계획이며 정부양곡의 방출가격도 계속 현실화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5차 5개년 계획사업으로 확정된 총 공사비 8백억원 규모의 금강 하구언 공사도 금년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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