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 부산물이 해열진통제로 스포츠의학 혁명 가능성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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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종이의 원료인 목재펄프제조 때의 부산물로 생산되는 무색의 액체인 디메탈 설폭사이드 (DMSO)가 아스피린이래 최고의 해열 진통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과학잡지 디스커버지 최신호에 따르면 마늘의 독특한 성분인 알리신과 유사한 화학물질인 이 DMSO는 원래 유기용매제 등으로 널리 쓰였으나 그 진통성이 인정돼 이제는 타박상을 입은 환자, 특히 운동선수들 사이에 애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의 뉴욕시 마라톤에서 세계기록를 수립한「알베르토·살라자르」선수는 수년동안 이 DMSO를 애용했었으며 81년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의 우승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즈팀의 주치의「프랭크·조프」박사도 이 DMSO야말로 「스포츠의약품」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이 DMSO를 가장 많이 찾고있는 사람들은 관절염환자들이다.
그러나 미관절염재단의「프레더릭·맥더피」박사는 이 DMSO를 사용하는 경우 기껏해야 돈만 허비하는 골이 되고 잘못되면 재래식 치료법을 등한히 하는 나머지 필요없는 고통이나 불구 등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미식품의약국(FDA)도「맥더피」박사의 이 같은 주장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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