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2시간 방송 못해 송신장치 고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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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MBC-TV(채널11)는 12일 하오5시30분부터 7시28분까지 1시간58분간 서울 및 경기지역 일원에 정규방송을 송출하지 못했다.
MBC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남산송신소의 노치다이 플랙서(음성과 영상을 혼합하는 장치)가 갑자기 고장(비동조현상)을 일으켜 이를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림으로써 빚어진 것이라고 밝혔는데 하오 6시쯤에는 화면만 나오고 음향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일원을 제외한 기타지방방송의 송출은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모두 정상으로 방영되었다.
MBC는 사고를 낸 노치다이플랙서는 작년 연말 새로 도입한 최신기기라고 밝혔다.
2시간에 가까운 MBC-TV의 방송정파사고는 우리 나라 방송사상 처음있는 일로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으며 정파도중 MBC에는 시청자들의 항의와 문의전화가 빗발치듯 걸려왔다.
이날의 정파사고로 서울과 경기지역 일원에 방영되지 못한 프로는 외화『알프스소녀「하이디」』연속극『호랑이 선생님』『알뜰가족』『MBC저녁뉴스』『레이다』등 5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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