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저, 동양메이저 최대주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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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동양레저가 동양 그룹의 지배 회사 격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최근 그룹의 주력 회사인 동양메이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4.6%(의결권 주식 기준)를 확보했다. 동양레저는 동양메이저의 최대 주주가 됐다. 종전까지 최대주주는 현재현 그룹 회장(15.1%)이었다. 이에 따라 동양레저는 동양메이저를 통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게 됐다.

동양메이저는 동양시멘트 주식의 82.0%, 동양종금증권 지분 16.9%, 동양매직 46.4% 등 계열사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레저가 동양메이저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 그룹의 후계 구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현 회장의 외아들인 승담(25)씨가 동양레저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 측은 "유상증자 공모가(5000원)를 현재 거래 가격(4200원 선)보다 높게 잡다 보니 실권주가 많이 나올까봐 계열사들이 증자에 참여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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