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188호 관덕동 삼층석탑 도굴 훼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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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북 의성군 소재 보물 제 188호인 관덕동 삼층석탑이 도굴로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28일 "이 석탑 2~3층 부분이 해체되고, 탑을 구성하는 석재 일부가 땅바닥에 팽개쳐져 있으며 1층 옥개부가 약 3분의 1 가량 밀려나 있는 것을 인근 마을 주민 박문환(73)씨가 지난 26일 발견, 관할 의성군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탑은 2중 기단 위에 세운 삼층석탑으로 하층기단에는 비천상(飛天像), 상층기단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사천왕상(四天王像), 1층 탑신에는 보살상이 조각돼 있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으로 2000~2001년 석탑 해체.보수 때 탑 내부에서 사리공을 확인한 바 있으나 유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문화재청은 도굴 과정에서 탑이 해체 훼손된 것으로 판단하면서 관할 경찰서와 의성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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