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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밤 축구 열기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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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훈련"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둔 8일 새벽(한국시간) 경기가 열릴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가볍게 달리기를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오늘 밤은 전국이 축구로 지샐 것 같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가 경기가 9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벌어진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치러진 두 차례의 훈련에서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포메이션으로 훈련을 치러 한국 취재진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파주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의 훈련은 물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도 숨김없는 '베스트 11'을 내세워 전술훈련을 해왔던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에 도착해 치른 두 차례 훈련 모두 전력을 숨기기 위한 '위장 포메이션'으로 훈련을 강행했다.

자체 연습경기 역시 기존 베스트 11과 교체 선수들을 교묘하게 섞거나 갑작스레 포백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까지 택한 것.

이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쿠웨이트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프레레 감독이 상대팀에게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연막전을 펼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잇단 홈경기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1무1패를 당한 뒤 감독까지 교체하는 '배수진'을 친 쿠웨이트는 훈련장소를 갑작스레 바꾸는 방법으로 한국 취재진들의 발길을 아예 봉쇄했다.

쿠웨이트는 당초 7일(현지시간) 마지막 훈련을 '쿠웨이트시티 센터클럽' 경기장에서 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훈련은 한국전이 열릴 알 카즈마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연막작전'을 펼쳤다.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는 한국과 이번에 패배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조차 잃을 지 모르는 위기에 놓인 쿠웨이트의 '신경전'은 경기보다도 더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열리는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 경비 병력 150여명이 배치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위임을 받아 경기를 주관하는 태국축구협회는 현지에 이있는 일본 서포터 등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 취재진이 전했다.

지난 3일 이란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처분을 받은 북한축구대표팀 윤정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고 스탠드에서 '원격 작전지시'를 하게 됐다.

이날 북-일전은 무관중 경기이지만 한국은 물론 이란, 독일 등에도 생중계된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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