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5조원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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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미국 휼렛패커드(HP)에 3년간 50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를 공급하기로 했다.

LG필립스LCD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HP의 커크 몰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하고 이달부터 2008년 5월까지 총 50억 달러 규모의 LCD를 HP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커크 몰 부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LG필립스LCD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노트북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 영업본부장인 구덕모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HP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필립스LCD 측은 이번 장기 공급 계약으로 그동안 삼성전자에 밀렸던 노트북용 LCD 부문의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현재 대형 모니터용 LCD와 TV용 LCD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노트북용 LCD 부문에서는 지난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20.6%로 삼성전자(25.7%)에 뒤졌다(IT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통계).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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