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교선발축구·여자대표배구 중공을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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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새해 벽두부터 여자배구와 고교축구에서 중공 팀을 제압하는 승전보를 전해 왔다.
영등포공고 팀을 주축으로 한 서울고교선발 축구팀은 3일 홍콩에서 벌어진 제1회 도시대항 고교초청축구대회 결승에서 중공 광주고교 선발 팀을 1-0으로 누르고 영예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도시대항축구 대회는 첫 창설된 대회로 해마다 단일 팀간의 경기로 거행된다.
또 유럽에 원정중인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3일 서독 브레멘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브레멘 국제초청배구대회 최종일경기에서 중공최강인 여군 팀에 3-2로 역전승 했다.
그러나 한국은 중공과 동률3승1패를 이뤘으나 세트득실차에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영등포공고 팀을 주축으로 한 서울고교선발축구팀은 이날 홍콩의 나살레 고교에서 거행된 결승전에서 지난해 12월27일 첫날경기에서 역전패 당했던 같은 B조의 최강팀 중공광주고교선발 팀을 1-0으로 격파했다.
서울선발 팀은 이날 전반에는 경험부족과 체력의 열세로 시종 고전했으나 투지로 맞서 득점 없이 끝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서울 팀은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를 구사, 광주 팀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중 중공GK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FW 김덕재(경신고)가 최용길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슛, 결승골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는 8개 도시 선발 팀이 참가했다.
한편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중공여군 팀과 서독대표 등 3개 팀이 더블리그로 패권을 가진 여자부 경기에서 첫날 중공에 3-1로 패했으나 서독에는 2연승을 거둬 결국 중공과 동률로 세트득실차로 2위에 머문 것이다. 중공 여군 팀은 국가대표 3명과 주니어대표 3명이 포함돼 있어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겨냥한 신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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