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창이 이어 마카오 공항 면세사업권 따내

중앙일보

입력

  호텔신라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의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돼 다음달 7일부터 5년간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자 입찰에 홍콩의 면세사업자인 '스카이 커넥션(Sky Connection)'과 합작사(Sky Shilla Duty Free Limited)를 설립해 참여했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호텔신라 40%, 스카이 커넥션 60%이다. 호텔신라는 향수·화장품·패션 브랜드를 담당하고, 스카이 커넥션은 술·담배·토산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호텔신라가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운영할 면세점은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1122㎡(약 339평) 규모다. 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앞으로 성장성이 높아 지난 6월 공개 입찰에는 듀프리·뉘앙스 등 세계적인 면세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호텔신라와 스카이 커넥션 합작사는 사업 경쟁력과 운영 실적, 중국인에 대한 마케팅 노하우, 합작사의 시너지 효과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60% 이상이 범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 차정호 부사장은 "마카오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면서, "창이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까지 확보해 앞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