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정미나·김인진·이수기·최부영 종합농구를 끝으로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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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되는 제36회 전국남녀종합 농구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의 남녀주장인 김동광(30·기은)과 정미나(25·국민은), 그리고 김인진(31·산은)등 5명의 선수가 코트를 떠난다.
삼성과의 준결승에서 결정적 수훈을 세운 정미나선수는 오는 28일 김세원씨(28)와 약혼식을 갖고내년 3월초 결혼에 골인, 13년간의 정든 코트를 떠난다. 농구선수로는 작은키(1m68cm)의 정양은 숭의여중·고를 거치는동안 예쁜 용모에다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인천송도고가 배출한 『코트의 야생마』김동광은 내년부터 코치로 활약하게된다. 절묘한 드리블과 패스웍으로 특히 여학생팬이 많은 김은 지난해부터 무릎부상이 심해져 아쉽게 18년간의 선수생활을 끝내게된다.
센터인 김인진선수도 김동광의 인천송도고 동료로 국가대표팀 기둥으르 활약했었다.
한편 이외에도 이수기(29·한은·1m90cm) 최부영(29·삼섬·1m83cm)등 국가대표를 잠깐 지낸 두선수도 현역에서 은퇴한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친 왼손잡이 이선수는 대학시절부터 오른쪽 무릎부상이 심해 선수생활을 자주 중단한 불운의 선수다.
또 『기관총 켈리』라는 닉네임을 가졌던 최선수는 군산고가 낳은 최고의 골게터. 최선수역시 무릎이 좋지앉아 코트를 떠나게 되는데 얼굴이 얽어 천부적슈터이면서 대표선수에서 탈락되자 삼성팀에 입단하면서 성형수술을 한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최선수의 동생 철권은 고려대에 지난해 입학, 골게터로 맹활약하여 올해 연·고 정기전에서 수훈을 세우기도했다.
대한농구협회는 정미나·김동광·김인진둥 3명의선수에게 2돈짜리 금반지·금일봉(10만원)및 공로패를 주어 그간의 노력을 치하하며 실업연맹 및 각 소속팀에서도 푸짐한 선물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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