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개획 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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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른쪽 입술위에 아직도 부르튼 자국이 남아있다. 5차 5개년 경제사회발전계획을 최종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며칠밤을 새우다보니 입안이 헐기 일쑤였다.이양태 경제기획원 기획국 종합기획과장(41).『농민을 포함한 경제의 주체가 모두 압력단체였읍니다.딴곳과 똑같이 발전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각계층과 각지역의 요구를 조정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읍니다. 최저임금제 실시나 실업보험제 도입도검토됐지만 결국은 빠지고말았읍니다』
○…그는 5차5개년계획의 실무작업반장으로 작년5월부터 이 일에 매달려왔다.처음 지침을 내리고 이에 따른 각부처 의견을 받아 총합정리한뒤 20개 개발부문에 대한 정부안을 KDI정책협의회와 차관회의등에 올렸다.지난9월까지 그가 뛰어다닌 공식회의는 80여차례.『앞으로 5년동안의 나라살림 기본골격을 짜는데 우리 기획팀들은 눈물겨울만큼 최선을 다했읍니다.정부와 국민사이의 신뢰라는 문재를 항상 염두에 두었읍니다』그는 여건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국민이 더 잘살수 있도록 살림계획을 짰다고 말한다.
○…여러날 밤을 새고나서도 직원들과 홀가분하게 대포한잔 못했다고 미안해하는 그는 63년 서울대상대를 졸업하고 장교생활을 하면서 항정고시에 합격했다.66년 기획원사무관으로 임용된후 줄곧 기획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골수 기획통.4차5개년계획수립때도 주역중의 하나였다.
글 최 철 주 기자사진 양 형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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