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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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윤근 (3선·전남 광양·구례)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64표를 얻어 53표를 얻은 이종걸(4선·경기 안양 만안)의원에 앞섰다.

우 의원은 1차 투표에선 42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이 의원에 뒤졌으나, 결선투표에서 역전했다. 또다른 후보였던 이목희(재선·서울 금천)의원은 1차투표에서 33표를 얻어 1,2위가 겨루는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1차 투표에서 이목희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들의 표가 우 의원에게 더 많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동행1본부장'을 지내 '범 친노(친 노무현)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우 의원은 정견 발표에선 "10년간 나는 계파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았다. 정치적 균형감을 갖고 합리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했고. 당선 소감에서도 '특정 계파에 쏠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노(비 노무현)계와 중도파의 단일후보격으로 출마했던 이종걸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여기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정세균 비대위원 등 범 친노 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현 비상대책위의 구성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표를 많이 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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