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청사 보존에 감사" 박근혜 대표, 충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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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표가 26일 충칭시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의 흉상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충칭(重慶)을 찾았다. 박 대표의 충칭 방문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임정의 마지막 청사를 보존해 준 충칭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 대표가 이날 방문한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虹口) 공원 의거 이후 일제의 추격을 피해 이동한 거점 중 마지막 장소다. 임정은 당시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에서 항저우(杭州)-자싱(嘉興)-하이옌(海鹽)-전장(鎭江)-한커우(漢口)-창사(長沙)-광저우(廣州)-류저우(柳州)-충칭까지 무려 1만3000리에 달하는 대장정을 벌였다.

박 대표는 임정 청사를 방문한 뒤 황전둥(黃鎭東) 충칭시 당서기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과거 우리 선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충칭에 임시정부를 세웠을 때 충칭 시민들이 헌신적 도움을 주신 것을 대한민국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고 사의를 표한 뒤 황 당서기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중국 정부는 박 대표의 충칭 방문에 공산당 대외연락부 탄자린(譚家林) 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수행케 했다.

충칭=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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