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사건 은폐작전은 워터게이트지 아닌가" 백악관대변인, 기자들과 45분 공방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리처드·앨런」국가안보담당보좌관이 지난1월21일 일본『주부의 벗』잡지와「낸시」여사의 인터뷰를 주선해 주고 받은 1천달러의 사례사건과 그 처리과정을 두고 일부에서는「닉슨」대통령의 워디게이트 사건을 연상하기도 한다. 17일하오(현지시간)백악관기자실에서 열린 45분간의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출입기자들은 30분동안「거건」백악관대변인에게「앨런」사건을 추궁했다. 일부 기자들은이사건을 워터게이트 은폐에 비유하면서 진상을밝히라고 요구했다.
다음은「거건」대변인과 백악관기자들과의 공방전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례이건」대통령은아직도「앨런」보좌관을 신뢰하고 있는가.
▲「앨런」은 대통령의 국가안보담당보좌관으로 지금까지 해온것과 같은 일과와 기능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다.
대통령은「앨런」이 사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마 곤혹스러움은 있을 수있다. 그러나 대통령은「앨런」이 물러나야한다고 말한적은 없다.
- 현금 1천달러가 팽개쳐져 있었는뎨 대통령이 별로 곤혹스럽지않다고 귀하는 말하고 있는건가.
▲미안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본인은 이사건에 더이상 말려들고 싶지않다.「앨런」은 잊어버린채로 팽개쳐진 돈을 잊어버리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하고있다.
-백악관의3거두(미즈·베이커·디버)중 한사람이 FBI(연방수사국)에 알려 수사가 시작됐다는 보도는 사실인가.
▲그문제를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
-대통령이 지난 13일까지 FBI의 수사를 모르고 있었다는말인가.
▲지난13일「래리·스피크스」부대변인과 내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알고있던 것을 모두 말했고, 그 이후에는 논평을 삼가왔다. 그러나 한가지 기록을 정정하고 싶은것은 대통령이 13일 아침에 이 사건을 알았다고 말했는데,대통령은 이 사건이법무성에 넘어가기건에 알았다는 것을내가 뒤늦게 알게됐다.
-대통령이 언제 알게됐나.
▲돈이 발견되고, 사건이 법무성으로 넘어갈 무렵인데, 9월의 어느때인데 날자는 정확히 모르겠다.
-퍼스트레이디(「낸시」여사) 가 이사건에 격로했다는 보도는 사실인가.
▲그문제에 논평하지 않겠다. 정말이사건에 더이상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 다른 문제로 넘어갔으면….
-이문제와 관련해서 국무성에서 게릴라활동을 하지 않았는가.
▲…(답변회피)
-대통령이 지난 9월에 알았다면퍼스트 레이디도 역시 9월에 알았을것이아닌가. (주-「낸시」여사는 지난14일 이사건을 처음으로 알게됐고, 인터뷰를한 기억도 없다고말했었다)
▲그문제가 나온 것같기도한데…나는 모르겠다.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법에 따르면…대통령은 이사건을 알게된 9월하순부터 90일을 산정하게 되는가.
▲그런 법률적인 문제는 법무성이가장 적절하게 대답할 것이 아닌가.
-대통령이 거의 3개월전에 이사건을 알았다면 그건 엄청난 얘긴데, 일본사람들에의해 미국국민에게 알려졌다는 것은「은폐」(Cover-up)라고 불려질 수 있는 것이아닌가. 귀하는「무분별」(indiscreet)이라고 부르고 싶은가.
▲이사건은 법무성에 넘겨졌고, 그것이 일의 순서이고 또 현재조사가 진행중이다.
-대통령이 9월중에 이사건을알고나서「앨런」과 얘기한 적이있는가.
▲그질문의 답변은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은「닉슨」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하지 않는가.
▲나는 동의할 수없다.
-사건이 알려진후에「앨런」이 사표를 냈는가.
▲아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