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일 다저스를 구해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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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2일 다저스 홈 구장에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마친 류현진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다저스 포토블로그]

류현진(27)이 LA 다저스 운명을 책임진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다저스는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선발로 나왔지만 5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9-10으로 역전패했다. 다행히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31)의 호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승부처는 류현진이 출격하는 3차전이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에 당한 패배가 재현될까 걱정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서 다저스는 커쇼의 부진이 발목을 잡아 2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커쇼는 벼랑끝 승부였던 6차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 때의 패배는 경험이었다”고 강조한 커쇼는 이번에 또 난타당했다. 1차전에서 6.2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노리는 커쇼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2경기 연속 7실점 이상을 기록한 불명예를 쓰게 됐다.

 커쇼가 무너진 다저스에 류현진이 해결사로 활약해야 한다. 3주 간의 공백 메우기가 관건이다. 류현진은 지난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포스트시즌을 위해 재활에 힘썼다. 지난 2일 복귀의 마지막 관문인 시뮬레이션 경기에 나서 45개의 공을 던졌고 합격점을 받았다.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봤는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날카로운 공이었다. 류현진이라서 더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3차전은 세인트루이스 홈 부시스타디움에서 7일 오전 10시 37분 열린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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